건강상식

술먹고 기억이 끊김 원인과 예방법

고두암 2025. 7. 9.

어제 밤 술자리는 기억나는데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이 안 나신다고요? 이런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입니다. 술먹고 기억이 끊김 현상은 단순한 취기를 넘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술먹고 기억이 끊김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술먹고 기억 끊김 원인

<술먹고 기억이 끊김 원인>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하여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알코올은 혈뇌장벽을 쉽게 통과하는 특성이 있어 뇌세포에 빠르게 작용합니다. 특히 해마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알코올에 의해 이 기능이 마비되면서 '기억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나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 심지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과정까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술을 빠르게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술먹고 기억이 끊길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블랙아웃이란 무엇인가>

블랙아웃은 의학적으로 '알코올성 일시적 기억상실'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술을 마신 후 특정 시간대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중요한 점은 블랙아웃 상태에서도 사람은 의식이 있어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 순간의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만 차단된 것이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3% 이상 올라가면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보통 5~6잔 이상의 술을 짧은 시간 내에 마실 때 나타납니다.

<기억이 끊기는 순간 뇌의 변화>

술먹고 기억이 끊기는 순간, 뇌에서는 여러 변화가 일어납니다. 알코올은 우선 뇌의 해마와 전두엽에 영향을 줍니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핵심 부위인데, 알코올이 이 부위를 마비시키면 단기 기억의 저장이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알코올은 뇌세포 간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시냅스 연결을 교란시킵니다. 정상적인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방해하여 뇌세포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장기간 반복적인 과음은 해마의 구조적 손상을 유발하여 뇌 속 빈 공간이 확대되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는 결국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술을 빨리 먹으면 왜 위험할까>

술을 천천히 마시면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시간이 있지만, 빠르게 마시면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여 알코올이 그대로 혈류를 타고 뇌로 직행합니다. 특히 30분 내에 3~4잔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이 간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못하고 뇌에 직접 흡수됩니다.

 

 

공복 상태에서의 음주는 더욱 위험합니다. 빈 위에서는 알코올이 더 빠르게 흡수되어 혈중 농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또한 탄수화물이 없는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술먹고 기억이 끊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블랙아웃의 위험성>

블랙아웃이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반복된다면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과음으로 인한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실제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가 알코올성 치매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과음 습관이 지속되면 뇌 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20대에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40대 이후에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해마와 전두엽의 구조적 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결과로, 젊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술 마실 때 기억 잃지 않기>

술먹고 기억이 끊기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혈중 농도 상승을 완화시킵니다.

 

 

또한 음주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시간에 1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소주 1잔을 기준으로 30분 간격으로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와 함께 술을 마시면 알코올 대사가 촉진되어 술먹고 기억이 끊길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음주로 뇌 건강 지키기>

술먹고 기억이 끊기는 현상은 단순한 취기를 넘어 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블랙아웃이 반복된다면 음주 습관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고, 천천히 마시며,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건강한 음주 습관을 통해 우리 뇌의 소중한 기억 기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음주 한계를 알고 그 이상으로 마시지 않는 절제력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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